삿포로에서 가장 유명한 맛집인 징기스칸 다루마! 함께 여행을 갔던 영혼의 쌍둥이가 양고기를 못 먹는데, 마침 내가 하루 일찍 도착하는 일정이라 혼자 묵는 하룻밤 동안 징기스칸 다루마에 다녀왔다. 처음엔 본점에 갔는데 줄이 말도 안 되게 길었다. 검색해보니 어차피 다 같은 고기이고, 생맥주 종류만 다르다고 해서 미련 없이 분점인 징기스칸 다루마 4.4로 가버렸다. 블로그 후기에서는 분점도 줄이 꽤 길다고 했는데 다행히도 내가 갔을 때는 웨이팅이 없어서 자리만 정리하고 바로 앉을 수 있었다. 자리에 앉으면 주문도 받기 전에 화로부터 셋팅해주신다. 고기 기름을 불판 위에 얹고 양파와 파를 잔뜩 올려주신다. 첫 주문은 역시 메인 메뉴인 "징기스칸"으로 했다. 1인분에 785엔인데 겨우 저만큼 나온다. 몇 점 안..

지난봄에 갔었던 오사카의 맛집을 인제야 포스팅하려니 기억이 가물가물하구나. 이곳은 여행만 가면 평소의 5배로 부지런해지는 나때문에 지친 언니들을 위해 일정 중 단 하루 늦잠을 자던 날 아침, 한 언니가 이불속에서 꾸물꾸물 검색해서 찾은 맛집이었다. 일본에 왔으니 오코노미야키나 야키소바 같은 건 무조건 먹어야겠다 싶어서 그날 저녁에 당장 갔다. 위치도 도톤보리 한가운데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. 처음에 도착했었을 때 손님이 하나도 없어서 잠시 머뭇거렸다. 도톤보리에는 워낙 여행객들이 많아서 조금만 이름있는 집이라면 웨이팅이 기본이었기 때문에 휑한 가게는 뭔가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. 하지만 폭풍 같았던 덴덴타운 쇼핑으로 더는 걸을 수 없을 것 같아서 일단은 착석! 앉자마자 맥주부터 시켰다. (주문은 가..

너무나도 추웠던 후라노/비에이 버스투어를 끝마치고... 몸보신이 절실해졌다. 그래서 찾은 곳이 우나메이! 투어버스 도착 장소인 오도리공원에서 지하철을 타고 바로 갈 수 있지만 시간이 애매해서 택시를 타고 달렸다. 다행히 마지막 손님으로 아슬아슬하게 도착할 수 있었다. 여기서 UME를 주문해서 먹었다. 시키면서도 양이 적지는 않을까 고민했었는데, 먹다 보니 다른 반찬도 없이 장어에 밥만 먹는 거라 양이 많았으면 질려서 다 못 먹었을 것 같다. 상차림은 딱 이 정도이다. 장어덮밥, 국, 장아찌. 일본 음식은 다 맛있는데 반찬이 없는 것이 늘 아쉽다. 평소 비린 음식은 손도 못대는데 여기 장어는 비린내가 하나도 안났다. 먹기 편하게 가시도 잘 발려있고 살도 부드럽게 익어있다. 그리고 밥에도 밑간이 잘되있어서 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