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9. 6. 24. 22:09ㆍJapan/Fukuoka
혼자 간 여행이지만 알콜은 포기하지 않는다,,,
교자도 좋아하고 알콜도 좋아하는 나에게 딱 맞았던 혼술 스팟! 교자의 테무진!
큰길가에 있어서 찾아가는데 어렵지는 않다. 다만 웨이팅이 좀 있는 편이라 혼자서 기다리는 동안 심심했다.
약 20분간의 웨이팅 후 드디어 자리에 앉았다. 가게 내부는 담배 연기로 가득하고 대학가 앞 술집처럼 엄청 시끄럽다.
나는 혼자 와서 그런지 가운데에 있던바 테이블 같은 곳에 안내받았는데, 앞에 앉아있던 일본 양아치 같은 놈들이 자꾸 쳐다봐서 굉장히 불쾌했음☹️ 혼자 술 먹는 사람 처음보나 ;;;
처음에 일본어로만 돼 있는 메뉴판을 주시길래 영어나 한국어로 된 메뉴판이 없냐고 물었더니 바로 한국어 메뉴판으로 다시 가져다주셨다. 일본어 메뉴판보다 메뉴 수가 좀 적긴 하지만 그래도 대표적인 메뉴는 얼추 다 있는 듯 했다.
시작은 역시 클래식하게 교자(군만두)에 생맥주 🍺
교자는 한입 교자라 그런지 크기가 좀 작다. 그래도 역시 겉 바삭 속 촉촉~ 아주 좋은 맥주 안주였다. 다녀온 지 반년은 된 것 같은데 아직도 생각나는 맛!
솔직히 맥주 맛은 그저 그랬지만... 맛있는 만두에 눈이 멀어 만두 한 판을 다 먹기 전에 맥주 한잔을 클리어하고 다시 한잔을 시켜버렸다. 그러다 보니 이번엔 맥주가 남아서 어.쩔.수.없.이 안주로 부추 계란후라이를 하나 주문했다.
이름을 보고 대충 예상은 했지만 역시 대단한 안주가 등장하지는 않았다. 그냥 계란후라이할 때 부추 몇 개 썰어 넣은 음식이다. 이게 590엔이나 할 음식인가...
나의 실망스러운 선택에 가슴이 아파서 고구마 소주를 주문했다.
그리고 부추 계란후라이로 상처받은 마음이 단번에 치유되었다.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술이 있다니💕
매번 생맥주나 하이볼만 마셨었는데, 고구마 소주의 세계는 신세계였다. 정종이랑은 느낌이 다른데 좀 달달하고 알콜향이 많이 나지 않는 소주 맛? 이미 산토리 위스키를 사버려서 이 고구마 소주를 못 사 온 게 너무 아쉽다. 주류 반입 제한 조금만 더 느슨해졌으면...
탄력받은 알콜러는 고구마 소주를 몇잔 더 마신 후 만둣국으로 해장까지 말끔하게 하고 귀가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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